‘곰탕집 성추행 사건’ 그 후…아내가 ‘보배드림’에 올린 장문의 글[전문]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곰탕집 성추행’ 사건의 아내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장문의 심경글을 올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신을 ‘곰탕집 성추행 사건’ 와이프라고 소개한 A씨는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자유게시판에 ‘곰탕집 사건 글 올렸던 와이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는 “이렇게 글을 쓰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매일 이곳에 들어왔다. 하고 싶은 말들이 참 많았지만 신랑 보석 재판 이후 더 이상 나설수가 없었기에 입을 다물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글을 작성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너무 비상식적인 일들을 많이 경험하고 나니 신랑이 재판 받는 동안 혹시라도 제가 한 행동들로 인해 조금이라도 재판에 어떠한 영향이 가진 않을까 행동과 말 하나하나 모든게 조심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신랑의 갑작스러운 법정구속과 함께 아무런 선택의 여지 없이 벼랑 끝에 서 있는 우리 가족에게 이곳 보배드림에서 희망을 주셨고 힘을 주셨다. 평범했던 저희 가족의 모든 일상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고 정신없는 상황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남편이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은 것에 대해 “항소심에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많은 자료들과 증거들을 제출했고 합리적인 재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납득할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며 “그동안 제출한 자료들이 모두 물거품이 되는 것 같아 너무 허무하고 화가 날 뿐”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남편의 행동에 대해서는 “정말 잘못했고 죄를 지었으면 당연히 죄를 인정하고 죗값을 받아야 마땅하다 생각한다. 진짜 나쁜 사람들이 떳떳하게 얼굴 들고 다니면 안 되는 거잖나”라며 “하지만 정말 억울한 사람도 만들면 안 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끝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에 많이 지치고 힘들지만 다시 한번 아직까지 대한민국에 정의로움이 남아 있다는 걸 한 번 더 기대해보겠다.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걸 다시 한번 기대해보겠다”라고 전하며 상고 의사를 밝혔다.

한편, 지난 26일 부산지법 형사3부(남재현 부장판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39)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재판부는 4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160시간 사회봉사,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추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나 피해자가 수사기관에서 법정에 이르기까지 피해 사실을 비합리적이거나 모순되지 않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폐쇄회로TV 영상을 보더라도 오른팔이 여성을 향하는 점 등을 볼 때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판결했다.

다음은 ‘곰탕집 사건’ 아내가 올린 글 전문이다.

‘곰탕집 사건’ 글 올렸던 와이프 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기 까지 정말 오랜시간 걸렸네요

그동안 매일 이곳에 들어오면서도 하고싶은 말들이 참 많았지만

신랑 보석 재판 이후 더 이상 나설수가 없었기에

입을 다물고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너무 비상식적인 일들을 많이 경험하고 나니

신랑이 재판 받는 동안 혹시라도 제가 한 행동들로 인해

조금이라도 재판에 어떠한 영향이 가진않을까

행동과 말 하나하나 모든게 조심스러웠습니다.

틈틈히 소식 전달 해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신랑의 갑작스러운 법정구속과 함께

아무런 선택의 여지 없이 벼랑끝에 서있는

저희가족에게 이곳 보배드림에서 희망을 주셨고 힘을 주셨습니다.

평범했던 저희 가족의 모든 일상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고

정신없는 상황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이 있었기에 버틸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신랑은 집으로 돌아왔고

신랑이나 저나 가슴속에 큰 돌덩이가 박힌것처럼

답답하고 꽉막힌 심정이었지만

혹시나 그런 저희의 마음이 저희 아들에게까지 영향이 가진않을까

저희부부는 다시 아무렇지 않은척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무던한 노력을 했던것 같네요.

다시 이곳에 글을 남길때는 좋은 소식과 함께 제일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정말 정말 속상하네요…

항소심에 저희는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많은 자료들과 증거들을 제출하였고

합리적인 재판을 받을 수 있을것이라 기대했던 예상과는 달리 납득할 수 없는 결과에

그동안 제출 했던 저희의 자료들은 모두 물거품이 되는것 같아

너무 허무하고 화가날 뿐이네요..

열 명의 범죄자를 잡지 못해도 한 명의 억울한 피해자는 만들지 말라

정말 잘못했고 죄를 지었으면 당연히 죄를 인정하고

죗값을 받아야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진짜 나쁜사람들이 떳떳하게 얼굴 들고 다니면 안되는거잖아요

하지만 정말정말 억울한 사람도 만들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에 많이 지치고 힘들지만

다시 한번 아직까지 대한민국에 정의로움이 남아있다는걸 한번 더 기대 해보겠습니다.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는걸 다시 한번 기대해보겠습니다.

앞으로 또 얼마가 걸릴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시 또 글 남기러 오겠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아이뉴스TV에서 부동산 고수를 만나보세요.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