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들통날까 봐 의붓딸 살해한 새 아빠, 친모도 ‘공범 정황’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여중생인 의붓딸을 살해하고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붙잡힌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친모(親母)도 범행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났다.

30일 광주광역시 동부경찰서는 지난 27일 A양(13)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의붓아버지 B씨(31)에 이어 친모 C씨(39)도 이날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재혼한 사이로 A양은 C씨의 친딸이다.

[출처=뉴시스]

경찰에 따르면, 당초 B씨는 단독범행을 주장했다. 하지만 B씨와 C씨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고, B씨가 “범행 당시 둘이 함께 차에 있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C씨가 범행에 가담했을 것으로 보고 긴급체포했다.

앞서 A양은 목포에 있는 친아버지 집과 광주 북구에 있는 의붓아버지의 집을 오가며 생활했다. B씨와 C씨는 사건 당일 목포터미널 인근 도심에서 공중전화로 A양을 불러내 차에 태우고 살해 장소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테이프와 노끈 등 범행도구를 미리 준비한 정황도 드러났다.

부부는 범행 장소에 도착해 자리를 바꿨고, B씨는 뒷좌석에서 A양을 목 졸라 살해했다. 범행 당시, 차 안에는 D군(2)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A양 시신을 싣고 광주 자택으로 돌아왔다. 이후 유기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혼자 집을 나선 B씨는 28일 새벽 광주 동구의 한 터널 인근 저수지에 A양 시신을 버렸다. B씨는 A양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이 연락해 오자 자수했다.

B씨는 자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양과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C씨의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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